재배 & 양조 :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 자란 Pinot Grigio를 이용하여 줄기를 제거한 뒤 8개월 동안 암포라에서 껍질과 함께 접촉하였다. 이후 껍질에서 분리하여 아카시아 나무 배럴에서 2개월간 추가숙성하였다. 청징이나 필터는 하지 않았으며 소량의 이산화황만 병입시 사용하였다
와인은 약간 뿌연 중하의 오렌지 연어색을 보였다. 노즈에서는 중간 발향을 보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표현력이 좋아졌다. 잘 익은 빨간 사과, 오렌지 껍질, 꽃차, 살짝의 VA, 은근한 꿀, 짭짤한 내음이 감지되었다. 팔렛에서는 드라이하고 중간 산도를 보여주면서 VA에 의해 살짝 산뜻함이 더해지고, 약간의 짭짜름함과 기분 좋은 쌉싸름함의 그립감이 더해지면서 질감을 만들어주며 피니쉬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줬다.
Foradori가 Teroldego로 유명한 집이지만, 포도를 구매해서 만드는 Pinot Grigio가 이 집 최애 와인 중 하나다. 특히 6-8개월 동안 껍질접촉으로 발효 및 숙성하는데 예쁘게 뽑히는 색이 일품이다. Elisabetha에 의하면 원뿔형 암포라의 가장 아랫부분에 껍질이 모여있어서 색이 많이 추출되지 않는다고 했다. Alto Adige 지역의 흔한 Pinot Grigio들도 맛있지만... 이런 포근함과 개성을 따라오기는 힘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