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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음] Elio Altare Barolo 2018 - 엘리오 알타레 20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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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음] Elio Altare Barolo 2018 - 엘리오 알타레 2018

소비치 2024. 1.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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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o Altare Barolo 2018

엘리오 알타레 2018

[Specification]

지역 : Italy / Piedmont / Barolo DOCG
종 : 100% Nebbiolo
알콜 : 14.5%

빈티지 : 2018년 피에몬테는 서늘하였으며 꽃향과 생동감있는 산도를 얻어냈다. 탄닌은 가볍고 과실은 표현력 있었으며 어렸을 때 마시기 좋은 와인이 만들어졌다

재배&양조 : Barolo, Castiglione Falletto, La Morra and Novello의 밭에서 나온 포도를 블랜딩 하였으며, 회전 발효조에서 온도조절 하 4-5일간 껍질과 접촉하였다. 이후 뉴트럴 바리크에 24개월간 숙성하였다. 

내 점수 : 92pts

평균가 : 74$

재구매의사 : 4/10

 

[Story & Tasting]

"바롤로 보이즈 안녕?"

1948년 Elio의 할아버지 Giuseppe Altare는 Dolcetto로 유명한 Dogliani 지역을 떠나 La Morra로 이주하여 와이너리와 밭을 구매하면서 역사가 시작된다. 1970년대 까지는 전형적인 피에몬테의 혼합 농업방식으로 배, 사과, 헤이즐넛, 밀, 옥수수등을 혼재해서 재배하였다. 심지어 1971년까지는 소로 밭을 일궜기도 했다. 당시 바롤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포도품질이 천차만별이였고, 이는 네고시앙들에 의해 전부 섞이면서 지역 와인의 품질을 갉아먹고 있었다. Elio는 그의 친구들 (Roberto Voerzio, Giorgio Rivetti)과 함께 피에몬테 밖에서 와인을 배워보고자 결심했다. 1976년 1월, Elio는 브루고뉴를 방문하여 Green harvest, 생산량 제한, 밭 구분, 뉴오크 사용 등 여러가지 고품질 와인을 만드는 방법들을 견학한 뒤 큰 깨달음을 얻었고, 이는 Barolo의 모더니즘을 선도한 유명한 Barolo boys 신화의 시작이 되었다.  

 

이 시작에 Elio가 대형 보띠를 부숴버리고 작은 프랜치 오크통을 설치한 일화가 유명한데, 이 사건을 계기로 Elio의 아버지 Giovanni는 양조일을 그만두고 심지어 Elio에게 유산을 한푼도 남겨주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Elio는 형제들에게 와이너리 자산을 다시 다 사버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Elio의 장녀 Sylvia가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간에도 갈등이 있어 Elio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Cinqueterre로 가서 자신의 포도밭을 소소하게 일구면서 살아가고 있다. 세대간의 갈등을 통한 혁신에 혁신을 얹어가는 이 와이너리의 역사가 바로 Altare가문의 DNA속에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혁신 내용은 크게 생산량 제한, 짧은 침용기간, 뉴 프랜치 바리크의 사용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Green harvest등으로 생산량을 제한하여 포도의 농축미를 올릴 수 있었으며, 회전 발효조를 통한 효율적인 추출과정으로 껍질 침용기간을 줄일 수 있었다. 전통적인 바롤로 생산자들은 오랜 시간 껍질과 접촉하여 떫떠름한 와인을 만들어냈는데, 바롤로를 어릴 때 먹기 힘든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뉴 프랜치 바리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어렸을때도 복합미가 있게 와인을 만들었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점차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양쪽의 좋은 테크닉을 종합해서 완성도 높은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와인의 색은 중간 루비색으로 가넷빛이 감돌고 있었다. 노즈에서는 붉은 체리와 블러드오랜지등의 과실풍미가 꽤나 쥬시하게 다가왔고 정향과 담배잎의 콤콤함이 이어졌다. 팔렛에서는 중상의 쪼여주는 탄닌과 붉은 과실향으로 시작하여 새초롬한 산미와 콤콤한 잔향이 마무리되었다.

 

광란의 밤에 즐긴 와인의 인상은 나쁘지 않았으나 Elio Altare의 아이덴티티 탓인지 약간은 Sangiovese에 다가간듯한 Barolo를 보여준 듯 했다. 개인적으로 Nebbiolo는 쫀쫀한 탄닌과 짱짱한 산미의 용호상박을 즐기는 편인데, 이 와인은 마시기는 편해도 그런 매력이 약간 빠져있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과실과 접근성 좋은 구조감까지 와인자체로는 멋진 와인이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M ruby with garnet hue
M+ aroma
Dry rose, red cherry, blood orange, clove, tobbacco
M+ flavor
Dry / M++ acid / M+ tan / M+ alc / M+ body / M+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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