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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Wine & Tips] 프로포즈 와인 & 기념일 와인 추천!! - Wines for Wedding Proposal & Anniversary 본문
[Wine & Tips] 프로포즈 와인 & 기념일 와인 추천!! - Wines for Wedding Proposal & Anniversary
소비치 2024. 2. 20. 10:49머리 아픈 프로포즈와 기념일 준비
프로포즈나 기념일 이벤트를 준비하는일은 참 머리아픈 일이다. 상대의 취향, 그날의 분위기, 음식, 선물, 멘트, 편지, 꽃 등 생각할 내용이 정말 많다. 더군다나 결혼을 제안하는 프로포즈 이벤트는 인생에 단 한번뿐인 아름다운 순간이지만, 그런 만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일생일대의 이벤트인 프로포즈의 핵심은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을 전달하는 효과를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주변장치 또한 정말 중요하다.
행복하지만 머리아픈 고민을 하는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념 와인을 추천하고자 한다.
샴페인 페리에-주에 '벨 에포크' 브륏 밀레짐 (Champagne Perrier-Jouet 'Belle Epoque' Brut Millesime
종류 : 스파클링
생산지역 : 프랑스 > 샹파뉴
가격 : 20만원 초반~후반 (국내 소매 기준)
품종 : 50% Chardonnay, 45% Pinot Noir, 5% Pinot Meunier (빈티지 마다 다름, 2012년 빈티지 기준)
패키징과 병만 봐도 프로포즈나 기념일에 정말 적합한 와인임을 알 수 있다. 이 와인을 만든 페리에-주에(Perrier-Jouet)는 정말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다. 이 샴페인 하우스가 설립된 1811년은 76년마다 돌아오는 헬리혜성이 관찰된 해로, '벨 에포크(Belle Epoque)'는 페리에 주에의 시그니쳐 샴페인으로 '좋은 시절' 이라는 프랑스 말 뜻을 갖고 있다.
벨 에포크는 사실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발발(1914년)까지 프랑스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 발전으로 번성했던 시대를 일컫는 데에 회고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대중들은 가난했으며 삶의 여유를 즐길 틈이 없었다. 그러나 금융시장과 제2차 산업혁명의 도움으로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였던 아름다움에 대한 소비가 대중들에게도 이어졌다. 이런 문화, 경제, 예술적 황금기는 세계1차대전이 발발하면서 고통받는 세대들이 과거 아름다웠던 시절(벨 에포크)을 회고하며 마무리된다.
와인에 그려진 아름다운 꽃은 초록색 병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데, 이는 유명한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Emile Galle, 1846~1904)의 작품이다. 순수한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작가가 디자인한 아네모네꽃은 페리에 주에와 만나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이는 샴페인에서 풍기는 은은한 흰꽃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로제와인도 있다. 다만 약간 구하기 어렵고 좀 더 비싸다. 그럼에도 핑크빛 빛과 투명한 병을 통해 산란되는 빛은 아름다움을 더 배가시킨다.
위의 이야기를 잘 기억해뒀다가 와인의 심미적인 아름다움에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다면, 감동적인 효과는 더 증폭될 것이다.
샤토 깔롱 세귀르 (Chateau Calon Segur)
종류 : 레드
생산지역 : 프랑스 > 보르도 > 생테스테프
가격 : 20만원 초반~후반 (국내 소매 기준)
품종 : 78% Cabernet Sauvignon, 12% Merlot, 9% Cabernet Franc, 1% Petit Verdot (빈티지 마다 다름, 2019년 빈티지 기준)
고급스러워 보이는 와인라벨에 쌩뚱맞은 하트가 하나 그려져있다. 어찌보면 유치한 라벨이지만, 이 또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보르도 메독의 3등급 깔롱 세귀르(Calon Segur)는 세귀르 후작이 만든 와이너리로 점점 세를 넓혀 결국에 1등급 와인인 라투르(Latour), 라피트(Lafite) 와 무통(Mouton)을 동시에 소유하게 된다. 그는 이로써 `보르도 와인의 신`이라 칭해졌다. 그러나 초심을 찾으려 했는지 "나는 라피뜨와 라뚜르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지만, 내 마음은 깔롱에 있다"라는 순정넘치는 이야기를 하며 이에 기반하여 라벨에 하트가 남게된다.
물론 남녀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무렴 어떤가... 고급와인에 하트레이블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게다가 진한 검정과실에 달콤한 바닐라와 흙향은 누구나 마셔도 고급와인임을 알아차릴만큼 직관적이다.
가격이 예산을 벗아난다면, 위의 2nd & 3rd와인을 알아봐도 좋다
올리비에 르플레이브 부르고뉴 '레 쎄띠' (Olivier Leflaive Bourgogne 'Les Setilles')
종류 : 레드
생산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
가격 : 5-7만원 (국내 소매 기준)
품종 : 100% Chardonnay
이 와인은 영국의 해리왕자와 매건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찬주로 사용된 와인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최고급 와인의 정점에 있는 부르고뉴의 와인으로 물론 가장 엔트리급이긴 하나 실력있는 올리비에 르플레이브가 만들었다. 충분히 멋지고 충분히 맛있다. 게다가 해리왕자의 결혼식에 사용된 와인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진다면 왠지 모르는 로열한 기분이 들 것이다.
샴페인 레어 밀레짐 (Champagne Rare Millesime)
종류 : 스파클링
생산지역 : 프랑스 > 샹파뉴
가격 : 20만원 중반~30만원 초반 (국내 소매 기준)
품종 : 70% Chardonnay & 30% Pinot Noir (빈티지 마다 다름, 2013년 빈티지 기준)
마를린 멀로의 샴페인으로 유명한 파이퍼하이직이 만든 플래그쉽 샴페인이다. 고급 샴페인은 가격이 비싸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기 어려우나, 일생에 한번뿐인 이벤트에 샴페인만큼 어울리는 와인도 없다...
이 와인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저 금장식이 분리가 된다. 살살 떼어내면 이렇게 티아라 모양의 금장식을 떼어낼 수 있다. 감동적인 순간이 지나고 편하게 음식과 와인을 즐길 때 이 장식을 분리해서 머리에 써본다면 나름 결혼을 앞둔 느낌을 낼 수 있다. 인증샷 또한 필수다!!
<이 외 추천할 만한 와인들!!>
페트롤로 '토리오네' 2018 - Petrolo 'Torrione' 2018
종류 : 레드
생산지역 : 이탈리아 > 투스카니
가격 : 6-8만원 (국내 소매 기준)
특별히 2018년 빈티지를 꼽은 이유는,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라벨에 하트가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소개한 와인들이 가격적으로 부담스럽다면 선택해볼만 하다. 대형마트에서도 종종 보이는 와인이니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이다.
프레시넷 프로세코 Freixenet Prosecco
종류 : 스파클링
생산지역 : 이탈리아 > 베네토
가격 : 2-3만원 (국내 소매 기준)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병을 갖고 있다. 사실 프로포즈때 와인 맛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20만원이든 2만원이든 비슷한량의 알콜이 들어있어 기분좋게 만들어줄 것이고, 이는 감동의 여운과 만나 시너지가 폭발할 것 이다. 병모양도 예뻐서 심미적 효과도 있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와인! 로제도 있고 가격은 비슷하다
샴페인 도츠 '아모르 드 도츠' - Champagne Deutz 'Amour de Deutz'
종류 : 스파클링
생산지역 : 프랑스 > 샹파뉴
가격 : 30만원 초반 ~ 30만원 후반 (국내 소매 기준)
샴페인 하우스 도츠의 플래그십 샴페인이다. 도츠의 대표 심볼인 큐피트상이 들어가있고 이름은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ur)'다.
더군다나 샴페인의 뚜껑격인 뮤즐렛은 크리스탈 큐빅이 박혀있는 큐피트상이 있고 목걸이 구멍이 있어 와인을 마시고 나서는 목걸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