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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Wine & Tips] 2024년 이마트 와인 추천!! (가성비와인부터 고급와인까지) - Wines to buy at E-Mart in 202 본문
[Wine & Tips] 2024년 이마트 와인 추천!! (가성비와인부터 고급와인까지) - Wines to buy at E-Mart in 202
소비치 2024. 2. 9. 18:55
About 이마트
가장 접근성 좋은 마트를 고르자면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이마트를 고를 수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 L&B라는 동일계열 주류 수입사와의 연계된 시너지를 통해 좋은 와인을 접근성 좋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마냥 저렴한 것은 아니다?!
와인이라는 것이 권장소비자가가 정해진 물품이 아니다 보니 현지가격, 수입사 납품가격, 소매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소비자는 결국 소매가격이 저렴한 것을 찾아가면 되는데, 이게 과연 저렴한 가격인지 알기 어렵다. 앞서 소개한 코스트코는 적당히 아무거나 집어도 소매가격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고, 할인행사까지 더한다면 국내 최저가 또는 그에 근접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트는 잘 알지 못하면 3-40%의 불필요한 마진을 주고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와인 구매하는 사람은 장 보러 간 김에 편하게 와인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괜히 내가 사는 이 와인이 3-40%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구매가 꺼려질 수 있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면 웬만큼 괜찮은 가격으로 이마트에서 와인 구매를 할 수 있다!!
! 필독!
[이마트에서 살아남기 Tip]
1. 10만 원 이하의 와인을 구매하라
2. 할인행사 상품을 구매하라
이마트는 10만 원이 넘어가는 와인에 대해서는 가성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실 10만 원이 넘는 고급와인을 사러 이마트에 오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물론 1년에 한두 번 하는 대형 행사나 가끔 풀리는 소수의 대박 아이템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상품을 만나보기는 어렵다. 만나봐도 국내 소매가를 빠삭하게 알고 있지 않다면 알아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10만 원이 넘는 와인이라면, 차라리 저렴하게 파는 전문 와인샵이나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등 저렴한 판매처를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구매가의 10-20%만 줄인다고 해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천하는 와인이 뭐가 있니?
간단히 시장조사를 통해 괜찮다고 생각하는 2024년 이마트 입점와인에 대해 다뤄보겠다.
라파우라 스프링스 리저브 피노누아 & 소비뇽 블랑 (Rapaura Springs Reserve Pinot Noir & Sauvignon Blanc)
가격 : 35,000원 (행사가) & 27,000원 (행사가)
뉴질랜드 말보로라는 지역에서 와인을 만드는 라파우라 스프링스로 꽤 가성비 좋은 소비뇽 블랑을 만들면서 피노누아 또한 편하게 마시기 좋은 스타일로 만들어내고 있다. 푸릇푸릇한 향과 패션프루츠의 개성 넘치는 와인이 궁금하다면 소비뇽 블랑을 선택하면 좋고, 앵두나 크랜베리의 새초롬하면서 라이트하고 탄닌감이 적은 편하게 마시는 와인을 선호한다면 피노누아를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대량생산을 통해 일관성 있는 퀄리티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대중성을 모두 챙기는 지역이기에 초보자에게 항상 강력하게 추천하는 와인 생산지역이다. 특히나 피노누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격이 폭등한 품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3만 원대에 엔트리급 피노누아를 경험해 본다면 분명 가성비 좋은 입문이다!
페라톤 꼬뜨 뒤 론 루즈 & 블랑 (Ferraton Cotes du Rhone Rouge & Blanc)
가격 : 15,000원
이마트의 주력상품 중 하나였던 이기갈 꼬뜨 뒤 론 시리즈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보인다. 이기갈은 워낙 유명한 생산자고 꼬뜨 뒤 론 등급은 정말 가성비 좋게 국내시장에 팔리고 있어 이마트에서 더 이상 찾아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평점을 찾아보니 이 생산자도 꽤 가성비 있게 만드는 것 같고 남부론 와인에 입문하기에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더군다나 행사가도 아니면서 1.5만 원의 가격은 마시다가 마음에 안 들면 요리용으로 써도 충분한 가격대다. 루즈(레드와인)은 GSM 블랜딩으로 그르나슈(Grenache), 쉬라(Syrah), 무흐베드르(Mourvedre)를 섞은 와인으로 로즈마리같은 허브향과 후추를 연상하게 하는 향신료가 풍부한 와인이다. 블랑(화이트와인)은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을 중심으로 한 블랜딩이며 둥글둥글하며 유질감 있고 약간 쌉쌀한 끝맛이 매력 있는 와인이다. 산도가 높은 와인이 싫다면 이 와인을 선택해 보면 좋겠다.
만약, 이 두 가지 품종이 마음에 들었다면 조금 더 고급 옵션을 선택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아래의 엠 샤푸티에 (M. Chapoutier)의 꼬뜨 뒤 론 루즈(Cotes du Rhone Rouge), 뤼브롱(Luberon), 꼬스티에 드 님(Costeires de Nimes), 빌라 오 루즈(Bila-Haut Rouge), 지공다스(Gigondas)들은 같은 GSM블랜딩을 이용하여 만드는 와인들이다. 위의 페라톤 시리즈보다 좀 더 풍미가 깊고 다양한 레이어의 풍미를 보여줄 수 있는 와인이다. 예산이 받쳐준다면 당연히 아래의 와인들을 더 추천한다.
이 중 가격에 걸맞게 꼬뜨 뒤 론 루즈(Cotes du Rhone Rouge)가 기본급이며, 지공다스(Gigondas)가 가장 고급 와인이다. 뤼브롱, 꼬스티에 드 님, 빌라 오 루즈는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만큼 가성비 있게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지역이라 모험심이 강하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빌라 오(Bila-Haut) 시리즈는 블랑(Blanc)인 화이트와인도 다른 코너에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쿠네 리오하 크리안자 & 레제르바 & 그란 레제르바 (Cune Rioja Crianza & Reserva & Gran Reserva)
가격 : 19,800원 & 29,800원 & 49,800원
스페인 리오하에서 정말 유명한 C.V.N.E 생산자의 쿠네(Cune)시리즈다. 임페리얼이라는 레이블의 플래그십 와인도 있지만 이 와인도 리오하의 매력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각 등급의 차이는 포도품질은 물론이고 오크숙성기간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세 종류 와인은 모두 85% 이상이 템프라니요(Tempranillo)라는 스페인 토착 포도품종을 이용한다. 이 품종은 부드러운 질감과 잘 익은 과일풍미가 특징으로 리오하 지역에서는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바닐라, 코코넛, 딜 등의 달큰한 풍미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안자(Crianza) 등급은 아메리칸오크통에서 1년간 숙성하여 과실풍미가 강하고 편하게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만 원대에서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반면 그랑 레제르바(Gran Reserva) 등급은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2년간 숙성한 뒤 병에 담아 3년 동안 추가 숙성을 진행하기 때문에 진한 과실풍미뿐 아니라 달콤한 코코넛이나 바닐라의 풍미가 진하게 배어있고, 젖은 낙엽이나 담뱃잎을 연상시키는 콤콤한 숙성향으로 감칠맛이 진한 특징이 있다.
예산에 따라 와인을 골라잡아도 후회 없을 것 같고, 호기심이 동한다면 크리안자와 그랑 레제르바를 동시에 맛봐서 등급에 따른 농축미의 차이와 오크숙성 기간에 따른 풍미의 차이를 느껴봐도 좋을 것이다. 만약 이처럼 비교시음을 구상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와린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샤를 조게 시농 레 쁘띠뜨 로쉬 (Charles Joguet Chinon Les Petites Roches)
가격 : 39,800원
와인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품종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지역과 품종이다. 프랑스 루아르밸리(Loire Valley)의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이다. 와인을 처음 입문할 때 레드와인은 묵직하고 진한 와인을 보통 선호하지만, 점점 더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에 눈이 간다면 이 와인을 경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보라꽃향기와 약간의 피망 그리고 붉은 체리의 풍미가 정말 매력적이고 입에서 산도도 좋아서 질리지 않는다. 와인만 따로 마셔도 좋지만 해산물요리만 피한다면 두루두루 음식과 조화도 좋을 와인이다.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 겔블락 리슬링 트로켄 Qba (Schloss Johannisberg Riesling Troken Qba / 노란 캡슐)
가격 : 39,800원
독일 라인강이 구불구불 흐르는 가파른 계곡에 위치한 라인가우(Rheingau)의 명가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Schloss Johannisberg)에서 만든 엔트리급 리슬링이다. 리슬링의 날카로운 산미와 약간의 잔당감이 절묘하게 균형을 맞춰 입에서 환상적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미네랄리티도 너무 좋으며 직관적인 시트러스와 사과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이다. 생각보다 이마트의 리슬링 라인업 가격이 괜찮은 편이다. 바로 옆의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 그룬락 리슬링 슈페트레제 (Schloss Johannisberg Grunlack Riesling Spatlese / 초록캡슐)은 또 다른 차원의 와인으로 1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노란 캡슐의 와인이 마음에 들었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하다. 정말 레이저 빔 같은 풍미가 뒤통수까지 쭉 뻗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도멘 슐룸베르거 리슬링 그랑크뤼 (Domaine Schlumberger Riesling Grand Cru)도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서 좋은 생산자로 독일의 리슬링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독일이 날카로운 레이저 빔 같은 인상이라면 알자스는 좀 더 둥글둥글하면서 묵직한 물대포 같다.
산페드로 '시데랄' (San Pedro 'Sideral')
가격 : 35,000원 (행사가)
예전에 고깃집을 가려는데, 식당이 콜키지 프리라고 하여 부랴부랴 이마트에서 구매한 와인이다. 칠레의 보르도품종이 워낙 가성비도 좋고 품질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돼지고기와 함께 즐겼는데 생각보다 풍미가 진해서 한우구이랑 매칭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애호가들에 의해 가성비가 검증된 와인이고, 라벨도 인상적이라 잘 기억해 뒀다가 3만 원대에 구매해서 즐긴다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녀석이다!
조셉 드루앵 샤블리 1er 크뤼 '몽맹' (Joseph Drouhin Chablis 1er Cru Montmains)
가격 : 79,800원
샤블리 지역에서 꽤 잘 만드는 대형생산자다. 행사가격으로 6만 원대로 내려간다면 살만하다. 평시가도 아주 나쁘진 않지만 부담된다면 같은 1er Cru급 와인을 5만 원대에 살 수 있는 도멘 이봉 로랑 보꼬레 샤블리 1er 크뤼 '홈 모르' (Domaine Yvon & Laurent Vocoret Chablis 1er Cru 'Homme Mort)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이 외에도 부르고뉴 화이트 부분의 와인들이 대체로 괜찮은 편이라 행사만 한다면 뭐든 경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상시가로는 조금 곤란하다... 알베르 비쇼 (Albert Bichot)만 봐도 코스트코에서는 더 상위급 프리미에 크뤼 와인이 4만 원대였는데, 이마트에서는 낮은 급이 5.8만 원인걸 보면 평시가로 구매하는 것이 얼마나 큰 프리미엄을 내는지 알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와인 외에도 10만 원 아래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와인은 대부분 가격이 좋은 편이니 다양하게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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