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와인시음] Fattoria il Capitano Vin Santo del Chianti Rùfina 2016 - 파토리아 일 카피타노 빈 산토 델 키안티 루피나 2016 본문

Wine & More/Wine tasting

[와인시음] Fattoria il Capitano Vin Santo del Chianti Rùfina 2016 - 파토리아 일 카피타노 빈 산토 델 키안티 루피나 2016

소비치 2023. 10. 1. 00:26

Fattoria il Capitano Vin Santo del Chianti Rùfina 2016

파토리아 일 카피타노 빈 산토 델 키안티 루피나 2016

[Specification]

지역 : Italy / Tuscany / Chianti Rufina DOC
종 : 50% Trebbiano Toscano, 50% Malvasia del Chianti Bianca
알콜 : 18%
양조 : The white grapes, expertly selected at the time of harvesting, are left to dry for three months on racks on the farm and, after gentle pressing, are left to ferment in small sealed barrels (caskets) placed in the attic, therefore exposed to the harsh winter temperatures and summer heat for 4 years.  After opening the barrels, filtering and bottling take place, where the Vin Santo ages for at least 6 months
내 점수 : 93pts
평균가 : - (5만원대에 구매)
재구매의사 : 6/10

[Story & Tasting]

"위스키가 생각나는 디저트와인"

1877년 Marquise Francesca Campanari Balbi는 Pontassieve 지역의 농장을 구입한 뒤 아들이 와이너리를 아내에게 주면서 'Fattoria il Capitano'를 설립하게 된다. 현재는 3대째인 Maria가 2013년까지 Balbi농장을 운영하다가 그녀의 다섯 자녀들에게 물려주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키안티 루피나는 키안티 지역 중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높은 일교차와 서늘한 기후를 보여주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화이트와인 생산은 산도 높은 고품질 와인 생산에 유리했을 것 이라 생각한다. 이 와인은 해발 150m의 점토질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를 이용하며, 수확후 갈대 평상에서 3개월간 건조한 뒤 다락에 위치한 소형 배럴에서 발효한다. 이후 6개월간의 병입숙성을 거친 뒤 출시되는 와인이다. 

 

Vin Santo는 투스칸 지역의 특별한 디저트 와인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공간에서 포도를 말린 뒤 발효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2-3개월 건조 후 발효하나 더 오래 건조할수록 진한 풍미와 높은 당도를 얻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해 3월까지 건조하기도 한다. 이후 발효시기에는 생산자에 따라 'madre'라고 불리는 스타터 효모를 넣을 수 있다. 'Madre'에는 전 해에 만들어진 Vin santo가 포함되는데, 이것이 와인에 복합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발효 후 숙성은 작은 배럴에서 시행하며, 전통적으로는 밤나무, 주니퍼 체리목을 사용한다. 이 나무는 오크통에 비해 숨구멍이 많아 증발량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배럴통에서 3-5년간 숙성을 하는 동안 숨구멍을 통해 수분이 증발하면, 배럴 내부에 율러지라고 부르는 빈 공간이 발생하고 이 공간을 통해 산화가 일어난다. 결과적으로 앰버색의 산화적 풍미를 풍기는 멋진 와인이 탄생한다.

 

이 와인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Vin santo이다. 색은 중간 앰버색을 보이며, 마른 살구, 건포도, 헤이즐넛, 아몬드, 카라멜, 토피등의 복합적인 풍미를 진하게 풍겨내고 있다. 입에서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약간의 산도가 생기를 넣어주고 꽤나 있는 당도와 뜨끈한 알콜이 속을 훈훈하게 해준다.

 

산미가 덩치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라 와인만 계속마시기는 어렵다. 그러나 빈 산토의 영원한 단짝 비스코티를 찍어먹는다면 그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이다. 키안티의 한 와이너리에서 마셨던 빈 산토와 곁들였던 비스코티의 맛이 생각나 주문한 와인이지만, 이날 비스코티가 빠져 서운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 단짝의 환상적인 조화를 입에서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M amber
P aroma
Raisin, Dry apricot, hazelnut, almond, caramel, toffee

M+ flavor
Dry / M acid / H alc / F body / M+ fi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