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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적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Carbernet Sauvignon) 본문
카베르네 소비뇽 (Car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의 역사, 풍미, 맛, 주요 재배 지역에 관하여...
카베르네 소비뇽의 역사 (The History of Car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Carbernet Sauvignon)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 품종으로 가장 많이 식재되는 와인 양조용 포도품종이기는 하나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7세기경 남서부 프랑스에서 우연히 카베르네 프랑(Carbernet Franc)과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의 교배결과로 탄생하였다.
보르도(Bordeaux)에서 주로 이용되는 품종으로 두꺼운 껍질을 갖고 있어 병충해나 우박이나 서리등의 악천후에도 잘 견디는 성질을 갖고 있어 재배가 쉬운 품종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와인 양조를 위한 포도 재배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가정 널리 퍼진 포도 품종이 되었다.
추가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은 높은 수확 효율을 보여주며, 강한 풍미와 풀바디한 특징을 보이기에 와인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는 신대륙, 특히 기름지고, 강한 풍미의 음식을 즐기는 미국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와인을 제공하였다.
테이스팅 노트 (Tasting note)
카베르네 소비뇽은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종종 다른 품종들과 블랜딩된다. 그중 가장 전통적이고 오래된 스타일은 보르도 블랜드(Bordeaux Blend)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강한 탄닌과 알코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조감과 복합적인 풍미를 위해 오크숙성을 자주 하는 품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뉴오크(New Oak)에 1년 이상 숙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강렬한 풍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만약 섬세한 풍미의 품종을 뉴오크에 오래 숙성시킨다면, 섬세한 향들은 진한 오크풍미로 덮여버릴 것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향 (Aromas of Car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은 검붉은 과실에서 푸른과실까지 묵직한 과실풍미를 보여준다. 또한 보르도 품종(Bordeaux Variety)에서 전반적으로 보이는 피망향을 종종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피라진(Pyrazine)이라는 화학성분에서 유래한 것이다. 오크숙성을 흔하게 하기 때문에 오크향이 대부분 존재하며, 병숙성이 될 경우 연필심이나 담배잎등의 숙성향도 느낄 수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초록 풍미 (Green notes of Car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말벡, 카르미네르, 소비뇽블랑, 카베르네프랑은 모두 보르도 품종(Bordeaux Variety)로 불린다. 이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유래되었으며 공통적인 풍미를 갖고 있다. 피라진(Pyrazine)이라 불리는 화학성분에 기인한 풍미로 서늘한 기후에서는 피망향(Bell pepper)으로 종종 느껴지며, 따뜻한 기후로 갈수록 민트(Mint), 세이지(Sage), 유칼립투스(Eucalyptus)등의 풍미로 부드럽게 바뀌기도 한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맛 (Flavors of Car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은 진한 과실풍미에, 중간정도의 산도, 중간-높은 탄닌과, 풀바디함을 가졌다. 대부분 드라이한 스타일로 양조된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묵직하고 풍부한 탄닌감 때문에 종종 다른 부드러운 품종과 섞이어 와인의 구조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서늘한 기후 vs 따뜻한 기후
카베르네 소비뇽은 기후에 관계없이 잘 자라는 품종이다. 하지만 기후에 따라 다양한 풍미와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서늘한 기후에서는 검은 과실류의 풍미를 보이며, 탄닌이 높고, 산도가 높은 와인이 생산된다. 다만 피라진이 충분히 숙성되지 않아 피망향이 너무 강하게 날 우려가 있다. 대표적으로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이 그렇다
따뜻한 기후에서는 묵직하고, 풀바디의 와인을 기대할 수 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될 때 보다 완숙도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산 카베르네소비뇽이 그렇다.
대표적인 산지
프랑스 - 보르도 (France - Bordeaux)
테이스팅 노트 : 블랙커런트, 자두소스, 팔각, 담배잎, 연필심
가장 유명하고, 원조가 되는 산지이다. 대서양에 인접하여 날씨의 변화폭이 크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품종과 블랜딩을 하여 양조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단일품종 카베르네소비뇽은 찾기 어렵다. 전통적으로 보르도 와인은 일찍 열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출시되고 오랜시간 병숙성이 이뤄진 후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즉각 마시기 편한쪽으로 양조가 되어지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히 병숙성을 거친다면 다양한 풍미와 복합미를 보여줘 한층 더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 그렇게 오래 숙성할 수 있는 숙성잠재력 또한 갖춘 스타일이다.
2023.01.12 - [Wine & More/Grape Variety 101] - [포도품종] 보르도 레드 블랜드 (Bordeaux Red Blend)
캘리포니아 - 북부 (California - North Coast)
테이스팅 노트 :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연필심, 담배, 민트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가에는 Napa valley, Sonoma 등이 있다. 이중 Napa valley에서는 프리미엄급 카베르네소비뇽 와인을 생산한다. 이 지역은 1976년 영국 수입상에 의해 개최된 '캘리포니아 와인 vs 프랑스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부분에서 모두 캘리포니아와인이 1등을 차지하며 세계를 경악시킨 사건을 시작으로 와인세계에 두각을 나타내었다. 최근에는 보르도와인을 추종하는 스타일 부터 캘리포이나 특유의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최고급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호주 (Australia)
테이스팅 노트 : 검은 자두, 흰후추, 블랙커런트, 초콜릿, 월계수잎
호주는 엄청난 일조량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와인에서 푹 익은 풍미를 종종 보여주며, 서늘한기후에서 보여지던 매콤한 피라진향은 강렬한 햇볕에 녹아 유칼립투스나 흰후추의 풍미로 변화한다. 랭혼크릭(Langhorne Creek), 쿠나와라(Coonawarra), 마가렛리버(Margaret River)등이 유명하다.
칠레 (Chile)
테이스팅 노트 :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베이킹스파이스, 피망
칠레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좋은 와인들을 생산한다. 센트럴벨리(Central Valley)의 마이포밸리(Maipo Valley), 콜차구아밸리(Colchagua Valley), 카차포알밸리(Cachapoal Valley)와 아콩카구아지역(Aconcagua region)의 아콩카구아밸리(Aconcagua Valley)가 유명한 산지다.
음식과의 조화 (Food pairing)
풍부한 풍미와 높은 타닌감과 바디감 때문에 비슷한 풍미강도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기름지거나 풍미가 진한 스테이크, 양고기구이와 잘 어울린다. 소스는 와인을 졸여만든 소스나 발사믹글레이즈가 산도밸런스가 잘 어울린다.
절대 피해야할 음식으로는 기름진 생선이나 비릿한 해산물이 있다. 만약 묵직한 탄닌과 비릿한 해산물이 어울려지면 금속성의 비린맛이 강화되어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맺으며...
카베르네 소비뇽은 무거운 와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사실 가장 흔하고 유명한 카베르네 소비뇽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무겁고 강력한 풍미로 인해 적절한 가격대에서는 필자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섬세함과 우아함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위대한 와인들은 여전히 보르도 품종 그중에서도 카베르네 소비뇽을 기반으로 출시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도 그런 위대한 와인을 경험해보고 카베르네 소비뇽에 대한 오해를 풀 날이 오길 바란다. 와인에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봐야 하는 품종이다.
2023.01.03 - [Wine & More/WSET Level 2 study] - [WSET Level 2] 15. Carbernet Sauvignon
이 글을 읽으신 와인 입문자 모두가 즐거운 와인생활이 하길 바라며...
Sa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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