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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적포도품종] 메를로 (Merlot) 본문
메를로 (Merlot)
메를로의 역사, 풍미, 맛, 주요 재배 지역에 관하여...
메를로의 역사 (The History of Merlot)
메를로(Merlot)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1700년대 후반 지역 최고의 품종으로 불려져왔고, 1800년대 초반에는 잘익은 포도를 따먹는 것을 좋아하는 Merlau라는 지역 토박이 검정새의 이름을 따서 메를로(Merlot)이라고 명명되었다.
메를로는 19세기 스위스를 통해 이탈리아까지 퍼졌으며 199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여 그 수요가 급증하였다. 신대륙에서 선호된 이유 중 하나는 품종이 발음하기 쉬울 뿐 아니라 부드럽고 과실향이 풍부한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편히 마시기 쉽기 때문이었다.
와인 애호가라면 한번쯤 봤을만한 영화 사이드웨이 (Sideway)에서 주인공 마일즈는 전부인이 메를로를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No, if anyone orders merlot, I'm leaving. I am NOT drinking any fucking merlot!"
‘’누구든지 메를로를 시키기만 해봐, 난 갈 거야. 빌어먹을 메를로 따위는 안 마셔!’’
라는 말을 하며, 메를로가 품질이 낮은 품종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는 실제로 메를로 판매가 감소하는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메를로는 페트뤼스(Petrus), 샤토 슈발블랑(Ch. Cheval Blanc)의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품종이며, 이탈리아에서는 오르넬라이아(Ornellaia)의 기반품종이자 이탈리아 최고 판매가 와인 중 하나인 마세토(Masseto)를 만드는 품종으로 명실상부한 최고급 포도 품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테이스팅 노트 (Tasting note)
메를로는 같은 보르도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과 흔히 비교된다. 메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더 부드럽고, 탄닌이 적으며, 바디감이 가볍다. 향에서는 검붉은 과실향과, 코코아, 제비꽃등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 메를로는 과실향이 풍부하며, 알코올이 높고, 타닌이 중간정도이다. 캘리포니아, 아르헨티나, 호주등이 따뜻한 기후에서 메를로를 식재하는 지역이다. 시원한 기후에서 자란 메를로는 구조감이 더 단단하며, 탄닌이 높고, 담배잎이나 타르향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청피망등의 푸른 느낌도 준다.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등이 서늘한 기후대에 속한다.
대표적인 산지
프랑스 - 보르도 (France - Bordeaux)
메를로의 고향으로 보르도에서 가장 많이 식재되는 품종 또한 메를로다. 특히 보르도 우안(셍테밀리옹, 포므롤)에서는 메를로를 중심으로 한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중에서도 투스칸지방(Tuscany)에서 메를로는 슈퍼투스칸(Super Tuscan)이라 불리는 스타일의 와인양조에 사용된다. 특히 그중 최고는 Tenuta dell’Ornellaia에서 생산하는 Masseto다. 슈퍼투스칸은 투스칸지방에서 원산지보호등급을 받기 위해 사용해야 했던 토착품종에서 벗어나 국제품종을 이용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선구자들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현재는 와인 품질면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와이너리마다 자유롭게 포도품종을 블랜딩하여 와인을 생산하지만, 산지오베제(Sangiovese), 카베르네소비뇽(Car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등이 대표적이다.
칠레
칠레에서는 1994년까지 메를로라고 알고 기르던 품종이 유전자 감식 결과 메를로가 아님이 밝혀졌다. 이에 Carmenere라고 정정되어 현재는 칠레 대표품종이 되었다. 그럼에도 칠레의 센트럴벨리에서는 메를로가 널리 식재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의 와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미국 -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와 소노마에서 카베르네소비뇽과 함께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품종이다. 캘리포니아 센트럴벨리에서는 대량생산을 통한 저가의 메를로가 출시되는데, 이는 한 때, 메를로에게 저품질 포도품종이라는 오명을 씌워주기도 하였다
미국 - 워싱턴
워싱턴과 오레건에 걸쳐있는 콜럼비아 벨리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포도의 산도가 잘 유지된다. 특히 왈라왈라(Walla Walla)지역이 대표적인 포도 생산지다.
음식과의 조화 (Food pairing)
가볍게 마시는 과실풍미 위주의 엔트리급 메를로는 산도가 좋고 과실풍미가 순수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 피자, 닭요리, 토마토소스 음식, 담백한 돼지고기등 풍미가 너무 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면 음식과 매칭하기 매우 쉬운 스타일이다. 진하고 강렬한 풍미의 신대륙 메를로라면 조금 더 풍미가 강한 양고기나, 안심 스테이크 등과 곁들여도 좋다. 단, 무게감이 있는 스타일이니 만큼 섬세한 해산물요리나 샐러드와의 매칭은 피하는 편이 좋다
맺으며...
메를로는 재배와 양조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맛과 향을 보여주는 품종이다. 또한 와인 입문자들도 편히 즐길 수 있고, 와인 애호가들 또한 극강의 고풍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는 품종으로 만능이라 할 수 있겠다. 내게 잘 맞는 메를로를 찾아가는 것 도 즐거운 와인 알아가기 여행이 될 것이다.
2023.01.03 - [Wine & More/WSET Level 2 study] - [WSET Level 2] 14. Merlot
이 글을 읽으신 와인 입문자 모두가 즐거운 와인생활이 하길 바라며...
Sa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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