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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ing Session] Grand East Wine 시음회 with 민아네와인한상 Part 1 : Weingut Dr. Bürklin-Wolf 6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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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ing Session] Grand East Wine 시음회 with 민아네와인한상 Part 1 : Weingut Dr. Bürklin-Wolf 6종

소비치 2024. 8.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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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ürklin-Wolf는 Pfalz의 Wachenheim에 위치한 생산자로 'Pfalz의 3개의 Bs'라고 불리는 Basserman-Jordan, von Buhl과 함께 지역의 3대 주요 생산자에 속한다. 그들은 가족경영 와이너리로 4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1990년 부터 아버지에게 물려밭아 Bettina Bürklin von Guradze가 운영하고 있다. 2005년 그녀의 노력으로 Biodyvin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86헥타르의 15개의 다른 빈야드에서 직접기른 포도를 이용하여 양조하고 있다. Premier와 Grand Cru는 천연발효한 뒤 대형 오크캐스크에서 숙성하며, Estate와인과 Off dry 와인은 스틸탱크와 중고오크캐스크 조합에서 숙성한다. 와이너리 이름인 Burklin은 자작나무라는 뜻이고 Wolf는 늑대로 각각을 상징하는 두 가문이 만났음을 상징하고 있다. 

 

Dr. Bürklin-Wolf 'Wachenheim' Village 2022

Bürklin-Wolf의 빌라주와인인 'Wachenheim'은 와인메이커가 추구하는 리슬링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어리지만 아카시아, 신선한 사과, 자갈, 바닷바람같은 과실미와 미네랄을 잘 보여주며, 입에서도 미세한 잔당이 높은 산도를 달래주고 짭쪼름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페트롤 힌트는 있지만 꽃향에 묻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독일 리슬링에서 종종 보여주는 카랑카랑한 광물성 미네랄이 아니라 알바리뇨의 바닷바람 뉘앙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Dr. Bürklin-Wolf 'Goldbachel' P.C. 2022

와이너리 자체의 등급표기에 따라 Premier Cru로 불리는 밭이다. 3헥타르를 갖고 있으며 빨간색과 노란색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은 빌라주급과는 살짝 다른 뉘앙스를 보여준다. 약간의 리덕티브함이 보이고 바닷바람보다는 광물성 미네랄이 강조되고 자스민같은 꽃향이 가득하다. 초반에는 살짝 닫혀있는 느낌으로 약간의 병숙성이나 음용 전 충분한 에어레이션을 해봐도 좋겠다.

 

Dr. Bürklin-Wolf 'Gerumpel' P.C. 2022

마찬가지로 Premier Cru 등급의 밭이다. 총 13헥타르 중 6.2헥타르를 소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노란색과 붉은색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와이너리의 가장 유명한 밭인 'Foster Pechstein'과 가깝다고 한다. 와인의 스타일을 따지자면 Village 급과 결이 비슷하지만 산도가 더 짱짱하고 잔당없이 드라이하며 복합적인 레이어와 과실의 힘이 분명 더 좋다. 지금 당장 마시기에도 좋고 역시나 바닷바람같은 미네랄과 높으면서도 잘 다듬어진 산도 짭짤한 피니쉬는 정말 매력적이다.

 

Dr. Bürklin-Wolf 'Langenmorgen' G.C. 2022

Grand Cru급 와인으로 7헥타르 중 0.68헥타르를 소유하고 있다. 퀴베 이름 중 'Morgen'은 한사람이 경작할 수 있는 토지의 양을 뜻하는 말로, 전통적인 측정단위라고 한다. 와인은 자스민의 꽃향이 정말 많고 짱짱한 산도와 광물성 미네랄, 신선한 과실감을 가진 와인이다. P.C. 등급의 Goldhachel과 결이 비슷하며 좀 더 풍성한 느낌이 들고 표현력도 좋다. 입안에서 반짝이는 느낌을 주는 와인으로 지금도 너무 훌륭하지만 단단한 산도구조를 기반으로 5-10년 넉넉히 숙성했을 때, 어떻게 발전할 지가 정말 기대되는 와인이다.

 

Dr. Bürklin-Wolf 'Hohenmorgen' G.C. 2022

'Hohenmorgen' 은 총 4헥타르 중 0.85헥타르를 소유하고 있다. 석회 퇴적물이 있는 붉은 사암토양에 위치한다. 와인은 풍성한 아카시아 내음을 기반으로 선명하고 잘 익은 과실 짭조름한 미네랄이 더해지며 산도는 높지만 잘 다듬어져 온화한 인상을 주는 와인이다. 스타일 상 'Grumpel' P.C.와 비슷한데 한 급 더 위에 있다. 지금 마시기에도 풍성하고 표현력이 좋지만 충분한 힘도 느껴져 숙성시 발전될 모습도 기대된다.

 

Dr. Bürklin-Wolf 'Gaisbohl' G.C. Monopole 2021

'Gaisbohl'은 염소의 초원이라는 뜻이다. 총 5.2헥타르의 와이너리 단독 소유 포도밭이다. 테라스 형태의 자갈 퇴적물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 스타일은 Langenmorgen의 짱짱한 텐션과 반짝이는 미네랄 그리고 Hohenmorgen의 풍성한 표현력 사이에 균형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였다. 게다가 1년차이지만 약간의 꿀같은 레이어가 더해지면서 좀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3가지 Grand cru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퀴베였다.

 

 

요약 : 단단하고 꽃향이 많은 Goldbachel, Langenmorgen / 풍성하고 짭조름한 Wachenheim, Gerumpel, Hohenmorgen / 둘 다 보여주는 Gaisbo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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