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s & Bones : 와인너드의 정형외과 안내서

[Tasting Session] Grand East Wine 시음회 with 민아네와인한상 Part 2 : Bertram-Baltes 2종 + 2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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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ing Session] Grand East Wine 시음회 with 민아네와인한상 Part 2 : Bertram-Baltes 2종 + 2종

소비치 2024. 8. 25. 18:45

 

 

Bertram-Baltes는 Ahr 지역에 1910년대 설립된 와이너리다. 참고로 Ahr지역은 독일 와인 생산지역 중 최북단(북위 50도)에 위치하며 총 포도밭 면적 560헥타르의 자그마한 지역이다. Bertram-Baltes는 최초 2헥타르의 포도밭으로 시작했으며 2014년 부터는 Julia Bertram와 그녀의 남편 Benedikt Baltes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Julia는 어린시절 Ahr 지역의 Spatburgunder의 선구자 격인 Meyer-Nakel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Geisenheim에서 포도재배와 양조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남편 Benedikt는 Churfranken 지방의 Weingut der Stadt Klingenberg라고 하는 와이너리를 인수한 Spatburgunder의 대가이기도 하다. 이들의 와인은 줄기를 제거한 포도를 사용하며, 3-4일간의 저온침용 후 개방형 나무 발효조나 스틸 탱크 발효조에서 약 10일간 발효 후 압착한다. 이후 다양한 크기의 중고 오크통에서 최소 12개월간 숙성한다.

 

Bertram-Baltes 'Rosenthal' Spatburgunder 2022

Ahr 지역 와인을 이날 처음 경험했는데, 지도 상 상당히 북쪽에 위치해서 풋내가 나고 라이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충분히 익은 모습에 상당히 풍부하고 잘 짜여진 메이킹으로 놀랐던 와인이다. Rosenthal은 장미가 주변에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퀴베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과할 경우 과실을 잡아먹기 쉬운 리덕티브 노즈가 딱 적절한 정도로 살포시 얹어져 있어 과실의 발랄함을 톤다운 시켜주고 레이어를 만들어줬다. 뉴오크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풍미의 레이어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피노누아로 언젠가 한병 온전히 다 비워보고 싶다. 

 

Bertram-Baltes 'Pfarrwingert' Spatburgunder 2022

Pfarrwingert는 교회의 밭이라는 뜻이다. 이 퀴베는 Rosenthal에서 리덕티브 노트는 싹 빠지고 플로럴함과 밝은 과실향을 한껏 자랑하는 퀴베다. 물론 낮은 알콜에 비해 풍미의 살집이 충분해서 부족함이 없으며 누구나 기분좋게 즐길 스타일이라 생각된다. 다만 Rosenthal에 비해 당장의 풍미 레이어가 단순하여 약간의 숙성을 통해 더 즐기기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밝고 화사한 피노누아를 좋아한다면 이 퀴베를 선택하면 된다

 

 

 

Krack Sekthaus 'Freundeskreis' Grande Cuvee Brut Nature 2019

향에서 Chablis의 Domaine Pattes Loup가 생각나는 비오디나미 샤블리가 떠올랐던 와인이다. 한방울 들어간듯한 사과식초향은 입맛을 돋구고 누구보다도 선명한 과실은 와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맥주효모의 러스틱한 이스트향도 잘 담겨있어 세이보리한 레이어를 더해줬다. 최소개입적인 메이킹을 선보이는 샹파뉴와 닮았으며 기포가 빠지고는 샤블리의 비오생산자와 닮았다. 10만원 이하의 샴페인중에서 이 와인의 매력을 이길 자 과연 있을까 싶다.

 

 

Koehler-Ruprecht Kallstadter Saumagen Riesling Auslese Trocken 2018

꽃향이 강조되고 입에서는 쌉싸름하고 유질감이 있으며 산도가 부드러워 마치 비오니에가 연상되는 와인이였다. 색이 앰버색으로 변한 포도 위주로 수확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늦게 수확한 티가 났다. 향은 비오니에처럼 퍼퓸하지만 그래도 리슬링의 천연산도가 조금 남아있어 비오니에처럼 느끼하진 않았던 와인이다. 리슬링 애호가로써 정말 난해했던 와인이지만 리슬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우아하고 화려한 향에 빠질법한 와인이다. 아직은 리덕션이 살짝 있고 단단하고 레이어가 적어 5-10년은 충분히 기다렸다 음용한다면 좋은쪽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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