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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s] 이탈리아 여행기 - 베네치아 : 무라노, 부라노 (Murano, Burano) 본문
[Travel Notes] 이탈리아 여행기 - 베네치아 : 무라노, 부라노 (Murano, Burano)
소비치 2024. 10. 21. 01:07전체여행일정
2024.09.26 - 베네치아 도착 (14:20)
2024.09.28 - 베네치아 → 돌로미티 (미주리나 호수)
2024.09.30 - 미주리나 호수 (Lake Misurina) → 캄피텔로 디 파사 (Campitello di Fassa)
2024.10.03 - 돌로미티 to 시르미오네 (Sirmione)
2024.10.04 - 시르미오네 to 발폴리첼라 (Valpolicella)
2024.10.06 - 발폴리첼라 to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 (16:50 Out)
베네치아 2박 → 돌로미티 5박 (미주리나 2박, 캄피텔로 디 파사 3박) → 시르미오네 1박 → 발폴리첼라 2박
가는 동안...
인천공항에서 도하를 경유해서 오는 카타르 항공을 타고 왔다.
도하에서 체류시간이 3시간 25분으로 다소 길었는데, 이 시간을 때울 공간을 찾아다니다가 스타벅스를 발견했다.
다만, 사람이 정말 많아서 바로 앞에 있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카페 (Emporio Armani Caffe)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북적북적 앉을자리도 없는 스타벅스와 달리, 훨씬 안락하고 한적한 아르마니 카페에서 '진짜' 이탈리아 스타일의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 한잔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가격도 스타벅스랑 비슷하니, 도하 국제공항에 가게 된다면 스타벅스 보다는 아르마니 카페에서 여유로운 한잔을 즐기는 걸 추천해 본다.
Day 1 ('24.09.27) - 베네치아 : 무라노, 부라노 (Murano, Burano)
베네치아 공항에 도착해서는 배를 타고 본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베네치아에서는 리도섬(Lido Island)과 몇몇 마이너 한 섬을 제외하고 관광지로 주로 가는 본섬과 무라노, 부라노 섬은 차량이 허용되지 않는 섬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주요 교통수단은 도보와 보트.
우리는, 북적북적하고 시설도 열악한 본섬은 피하고 육지 쪽에 있는 메스트레(Mestre)에 호텔을 잡을 까 하다가,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위해 무라노섬(Murano Island)으로 숙소를 결정했다.
무라노섬은 메스트레 지역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본섬보다는 사람이 한적하고 숙소가격도 다소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본섬에서 부라노섬(Burano Island)으로 가려면 무라노섬을 거쳐야 하는데, 부라노섬의 아침 일찍 한적한 섬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무라노섬이 유리한 점이 있다.
무라노섬은 잘 알려진 대로 유리공예가 옛날부터 발달한 곳이다.
많은 지역민들이 무라노 글라스(Murano Glass)를 필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짐을 풀러 두고, 내일 부슬비가 내린다고 하여 부라노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가 오지 않는 날 즐기기 위해 부라노섬으로 바로 떠났다.
약 12년 만에 찾아온 부라노섬은 바뀐 곳이 거의 없어 보였다.
그때 그 이미지를 그대로 눈앞에 보여주니, 추억도 떠오르면서 여행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다만, 그때랑 다르게 눈에 띄는 점은 길가에 나온 가정집들이 창문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나무판으로 답답하게 가려놨다는 것이다.
물론, 투어리즘으로 먹고사는 동네이지만, 복작복작한 여행객들이 현지 사람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면... 끔찍하다는 상상을 해봤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All'Ombra'라는 치케띠(Cicchetti)를 파는 곳에 들어갔다.
치케띠는 스페인의 타파스(Tapas)와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치케티에 와인을 곁들이고 나니 어둑어둑해지며 부라노섬의 멋진 야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늘은 짙은 남색으로 물들고 화려한 색의 건물들에는 노란빛의 실내조명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부라노의 해 질 녘 풍경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부라노를 충분히 둘러본 다음 제대로 된 저녁을 먹기 위해 본섬으로 향했다.
배를 타고 한 시간 가까이 이동하여 본섬에 도착한 뒤 리알토 다리에서 야경을 잠깐 감상해 보고 식당을 물색해 보았다.
본섬은 역시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북적거렸다.
식당은 즉흥적으로 구글 평점을 보고 골라 들어갔던 곳이다. 현지와 유럽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인은 없었던 식당.
음식부터 와인까지 가볍게 먹기엔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다.
와인은 Livio Felluga의 Sauvignon Bianco 2022를 마셨고, 전형적인 소비뇽블랑의 모습이었지만 너무 가볍지 않고 볼륨과 질감이 있었던 점은 좋았지만 구즈베리향이 너무 진하게 나서 살짝 거슬렸던 와인이다.
그래도, 이만한 여행에 이만한 가격으로 즐거운 식사였기에 만족했던 한 끼였다.
식사를 마치고는 피곤하기도 하고 시차적응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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