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winetasting
- WSET
- Pinot Noir
- WSET level 3
- 샴페인
- Sauvignon Blanc
- 티스토리챌린지
- RVF
- 와인공부
- 네비올로
- 와인시음
- 블라인드 테이스팅
- Riesling
- Chardonnay
- champagne
- 산지오베제
- wine tasting
- Sangiovese
- 오블완
- Nebbiolo
- 샤도네이
- 리슬링
- wine
- 와인 시음
- Wine study
- Chenin Blanc
- 피노누아
- 와인
- 와인테이스팅
- 샤르도네
- Today
- Total
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시음회 후기] 위클리 와인(Weekly Wine.com) 독일와인 시음회 - 와인별 감상 2 : Weingut Gröhl (바인굿 그뢸) 본문
[시음회 후기] 위클리 와인(Weekly Wine.com) 독일와인 시음회 - 와인별 감상 2 : Weingut Gröhl (바인굿 그뢸)
소비치 2024. 6. 7. 14:42
<'24.06.06 위클리 와인(Weekly Wine.com) 독일와인 시음회>
* 초청 시음회에 대한 리뷰입니다. 소신 있는 리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전와이너리(Weingut)
1. Weingut Thörle (Rheinhessen)
2. Weingut Gröhl (Rheinhessen)
3. Balthasar Ress (Rheingau)
+ 추가 시음 : Weingut Heitlinger (Baden), Weingut Burg Ravensburg (Baden)
<Weingut Gröhl - 바인굿 그뢸>
와이너리에 대하여...
바인굿 그뢸은 1625년에 설립되어 13대째 이어지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1994년 부모님으로부터 와이너리를 물려받은 에케하르트 그뢸(Eckehart Grohl)과 가이젠하임(Geisenheim)에 서 포도 재배와 양조학을 공부 중인 아들 요하네스 그뢸(Johannes Grohl)이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와이너리가 위치한 바이놀슈하임(Weinolsheim)과 달하임(Dalheim), 니어슈타인(Nierstein), 오펜하임 암 라인(0ppenheim am Rhein)에 총 20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밭에서의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비오디나미(biodynamic) 농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뢸의 레드 와인은 프렌치 오크 배럴과 1000~1200리터 용량의 슈튀크패스(stuckfass) 배럴에서 야생 효모를 사용하여 발효가 진행되며 화이트 와인의 발효에는 두 종류의 배럴과 스테인리스스틸 탱크가 사용된다. 발효를 마친 후 대부분의 레드 와인은 24개월, 화이트 와인은 14개월의 숙성을 거치며 젝트(Sekt)의 경우 샴페인과 같이 24~40개월의 2차 숙성을 거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 출처 Weekly.com
Gröhl, Cuvée Sekt "Pure" Brut Nature (그뢸 젝트 뀌베 "퓨어" 브뤼 나뛰르 NV)
내 점수 : 92pts & 재구매 의사 : 10/10
이 날의 가장 인상깊은 Top3 와인 중 하나다. 라벨에는 Rose라는 힌트가 없는데, 100% 피노누아로 만든 블랑드누아 로제와인이다. 효모숙성도 30개월이나 하고 제로 도사주를 했다고 한다. 매력적인 중하의 선명한 핑크색으로 시음전부터 기분좋게 만들었다. 향에서는 딸기, 배, 붉은사과의 과실향이 여전히 신선하게 남아있고 군밤과 토스트의 세이보리함이 더해지고 젖은돌의 미네랄이 아로마 전반을 감쌌다. 입에서는 높고 파삭한 산미와 은은하게 이어지는 피니쉬가 영락없는 샴페인같았다. 눈을 감고 마신다면 샴페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정말 없었으며 심지어 과실미를 잘 살린 개성도 느껴져 꽤나 퀄리티 와인이라 생각된다. 3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니... Weekly wine 최고의 아웃풋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든다. Just Buy and Drink!
Gröhl, Dalheimer Spätburgunder trocken "Alte Reben" 2021 (그뢸 달하이머 "알테레벤" 슈패트부르군더 트로켄 2021)
내 점수 : 90pts & 재구매 의사 : 5/10
Alte Reben(Old vine)이라는 레이블을 달고 나온 만큼 25년 수령 이상의 나무에서만 수확했다고 한다. 석회석, 이회토, 황토의 토양에서 자랐으며, 야생효모를 이용하여 발효된 뒤 대형배럴과 프렌치오크배럴에서 24개월간 숙성 후 출시하였다. 와인은 맑은 중간 루비색으로 딸기와 라즈베리향에 은근한 홍차티백, 약간의 시더우드와 흙향이 더해져있었다. 퀄리티는 부르고뉴의 대중적인 레지오날급 와인들과 견줄만 했으며, 와인 스타일도 부르고뉴의 와인들과 닮아있었다. 편하게 마시기 정말 좋으며 가격은 더더욱 편하다. 데일리 와인이 필요하다면 구매해봐도 좋겠다.
Gröhl, Herrenberg Oppenheimer Pinot Noir trocken 2020 (그뢸 오펜하이머 헤렌베르크 피노누아 트로켄 2020)
내 점수 : 92pts & 재구매 의사 : 4/10
프랜치 오크에서만 24개월간 숙성했다. 와인은 맑은 중상의 루비색으로 검은딸기, 야생베리의 과실에 은은한 라벤더가 더해져있고 약간의 다크초콜릿과 정향이 아주 차분하게 감돌았고, 은은한 브렛성 가죽이 살짝 더해져있었다. 높은 산도와 섬세한 탄닌 그리고 넉넉한 피니쉬가 한층 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잔에서 천천히 즐기거나 마시기 직전 가벼운 디켄팅을 통해 좀 더 좋아질 수 있으며, 2-3년 기다려본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농축미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여 기호와는 거리가 있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불만을 더 갖기는 어려울 듯 하다.
Gröhl, Hölle Niersteiner Pinot Noir trocken 2020 (그뢸 니어슈타이너 휠레 피노누아 트로켄 2020)
내 점수 : 94pts & 재구매 의사 : 8/10
마찬가지로 프랜치 오크에서만 24개월간 숙성했다고 한다. 중상의 루비색 와인으로 약간의 뿌연 감이 돌았다. 실제로 이 와인에는 특별히 필터를 하지 않았다는 멘트가 있기도 했다. 검은 딸기와 야생베리, 검은체리와 진한 장미향이 깊이가 있으며 약간의 가죽과 군밤과 팔각의 고소한 스파이스가 감돌았다. 입에서는 높은 산도가 풍성하고 실키한 탄닌과 살집에 잘 가려져있어 밸런스가 좋게 느껴지고 중상의 바디감으로 피니쉬도 넉넉히 이어졌다. 5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 시음 중 구매해버렸던 와인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여유가 된다면 2-3년정도 기다려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