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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 후기] 위클리 와인(Weekly Wine.com) 독일와인 시음회 - 와인별 감상 3 : Balthasar Ress (발타자르 레스) 본문
[시음회 후기] 위클리 와인(Weekly Wine.com) 독일와인 시음회 - 와인별 감상 3 : Balthasar Ress (발타자르 레스)
소비치 2024. 6. 7. 15:06
<'24.06.06 위클리 와인(Weekly Wine.com) 독일와인 시음회>
* 초청 시음회에 대한 리뷰입니다. 소신 있는 리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전와이너리(Weingut)
1. Weingut Thörle (Rheinhessen)
2. Weingut Gröhl (Rheinhessen)
3. Balthasar Ress (Rheingau)
+ 추가 시음 : Weingut Heitlinger (Baden), Weingut Burg Ravensburg (Baden)
<Balthasar Ress - 발타자르 레스>
와이너리에 대하여...
발타자르 레스는 하텐하임(Hattenheim)에서 대대로 정육점을 운영하던 레스 가문이 1870년 호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함께 설립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4세대인 슈테판 레스(Stefan Ress)의 대에 이르러 와이너리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지고 독일 최고의 와인 생산자 협회인 VDP의 멤버가 되었으며 그의 아들인 크리스티안 레스(Christian Ress)가 오늘날 와이너리의 운영을 맡고 있다. 발타자르 레스는 아스만하우젠(Assmannhausen)에서 하텐하임(Hattenheim)에 이르는 라인가우(Rheingau) 전역에 걸친 최고의 포도밭을 소유한 몇 안 되는 와이너리로 총 55헥타르의 포도밭 중 70%가 에르스테 라게(Erste Lage) 및 그로세 라게(Grosse Lage)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해 포도밭을 관리해 2019 빈티지부터 모든 와인이 유기농 인증을 받아 라인가우에서 가장 큰 유기농 와이너리로 자리매김했으며 일부 비오디나미 원리도 포 도밭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 출처 Weekly.com
Balthasar Ress, 'Von Unserm' Riesling trocken 2022 (발타자르 레스 폰 운저름 리슬링 트로켄 2022)
내 점수 : 90pts & 재구매 의사 : 4/10
와인은 잘익은 배와 백도 그리고 약간의 꿀향이 더해진 달달하고 잘 익은 과실에 은은한 슬레이트 미네랄이 더해져있었다. 산미는 여전히 높으나 둥글둥글하며 약간의 잔여 탄산감도 감지되었다. 편하게 마시기 좋으며 페트롤도 적어 리슬링 초보도 충분히 접근가능한 와인이라고 생각되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Thorle의 리슬링이 더 마음에 들었을 뿐...! 참석한 사람들 중에서는 기호에 따라 Balthasar Ress의 스타일을 선호하기도 했다. 기호의 차이에 따라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자!
Balthasar Ress, Hallgartener Hendelberg Riesling 1G trocken 2023 (발타자르 레스 할가르텐 헨델베르크 리슬링 에르스테 게벡스 트로켄 2023)
내 점수 : 91pts & 재구매 의사 : 5/10
놀랍게도 한달 뒤 겨우 출시될 와인을 미리 받아봤다고 한다. 복에 겨워 이런 경험도 해본다... 따끈한 신상 와인인 만큼 와인은 잘익은 배, 황금사과, 달콤한 복숭아의 과실미에 은은한 린든꽃향이 감돌고, 꿀과 젖은돌의 미네랄이 더해져있었다. 앞의 와인보다 복합미가 약간 더 좋았으며 섬세한 스타일로 피네스가 조금 더 좋은 느낌이었다. 다만 섬세한 스타일로 앞의 와인의 직관적인 펀치력을 원한다면 이 와인이 힘이 약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
Balthasar Ress, Rudescheimer Drachenstein Pinot Noir 1G trocken 2022 (발타자르 레스 뤼데스하이머 드라헨슈타인 피노누아 트로켄 에르스테 게벡스 2022)
내 점수 : 93pts & 재구매 의사 : 6/10
지구온난화가 독일지역 생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 와인을 예를들면서 설명해주셨다. 이 밭은 생산자가 과거 과일이 설익기로 유명해서 아무도 관심갖지 않던 밭이였는데, 요즘에 와서는 오히려 서늘한 미세기후로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드라헨슈타인은 Dragon Stone이라는 뜻인데,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와인인데, 퀄리티 높은 피노누아의 과실감을 갖고 100% 스틸탱크에서 숙성했기 때문이다. 색은 중간루비색에 약간의 보라빛이 감도는 상태였고 노즈에서는 정말 퓨어하고 진한 제비꽃과 검은자두, 블랙체리, 그리고 풍선껌의 향이 더해져있었다. 향은 너무 개성이 넘쳤고 농축미 또한 좋았던 와인이다. 팔렛에서는 높은 산도가 살짝은 날서있으며 탄닌의 양은 꽤 되고 뒷쪽에서 살짝 잡아주는 느낌이다. 피니쉬는 넉넉하게 이어졌다. 재밌는 스타일로 만든 와인으로 호기심을 정말 자극하지만... 가격이 살짝 아쉽게 느껴졌다. 와인 Nerd들이 본다면 정말 궁금해할 와인으로, 분명 퀄리티 와인이니 당신이 Nerd라면 한번 쯤 경험해봐도 좋겠다.
Balthasar Ress, 'Caviar de Pinot Noir' trocken 2019 (발타자르 레스 캐비어 드 피노누아 트로켄 2019)
내 점수 : 96pts & 재구매 의사 : 6/10
와인 이름의 Caviar는 MS Hendrick Thomas가 페이스북에서 디스템된 포도알을 보고 캐비아같다고 말한 것에서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그랑크뤼 밭에서 손수확하여, 수작업으로 선별과 줄기제거를 한 뒤 사람이 직접 발로 밟아 압착한다고 한다?!(실제 네고시앙 아시아 담당자 Julia도 한번은 직접 압착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ㅎㅎ) 오픈 나무 발효조에서 3주간 발효한 뒤 15개월간 뉴오크배럴에서 숙성하고 12개월간 병숙성하여 출시한다고 한다. 중간 레드색으로 약간의 림변화가 관찰되기 시작했다. 향은 강렬했으며 말린장미, 레드체리와 라즈베리, 야생베리의 향을 중심으로, 정향, 코코아가 더해지고 마른 흙과 가죽향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했다. 산도는 높으나 살집이 풍만하며 탄닌은 벨벳같이 잘 익고 융화되어 있었다. 풍성한 바디감으로 피니쉬도 오래 이어졌다. 다만 약간 오크향이 살짝 튀는 느낌이 있는데, 이는 2-3년의 시간을 준다면 밸런스가 더 맞아지지 않을 까 생각이 든다. 달콤하고 관능적인 스타일의 피노누아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