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품종] 템프라니요 (Tempranillo)

템프라니요 (Tempranillo)

템프라니요의 특징, 풍미, 맛, 주요 재배 지역에 관하여...

템프라니요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Tempranillo)

템프라니요(Tempranillo)는 스페인에서 수세기 동안 재배되어 온 포도 품종이다. "템프라니요"라는 이름은 포도가 일반적으로 다른 품종보다 일찍 익기 때문에 "조기"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템프라노"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있다. 이 포도 품종은 전통적으로 수세기 동안 다른 품종과 혼합하는 데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단일품종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템프라니요는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포도 품종 중 하나이며 포르투갈, 캘리포니아, 호주와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된다. 템프라니요 와인은 다양한 기후와 와인 제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능력으로 유명하다. 이 포도품종은 스페인의 라 리오하, 리베라 델 두에로, 토로 지역의 높은 고도와 대륙성 기후에 특히 적합하다

테이스팅 노트 (Tasting note)

템프라니요 와인은 풍부한 맛과 독특한 맛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의 와인 라벨 표시체계 중 숙성기간에 따른 분류가 있다. 이 중 어린 템프라니요 와인은 짙은 루비색을 띄며 숙성된 템프라니요 와인은 가장자리부터 벽돌색으로 색이 바래져간다. 탄닌과 산도가 탄탄하여 구조감이 있으며, 붉은 과실류(레드체리, 블랙체리, 라즈베리)의 풍미가 지배적이다. 숙성과 함께 마른 토마토, 담배잎, 딜 등의 감칠맛 풍미도 더해진다. 템프라니요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닐라나 구운 오크와 같은 향과 향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숙성 과정은 또한 타닌을 부드럽게 하고 포도주를 부드럽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만들 수 있다. 숙성과정별로 와인을 구비하여 즐겨보는 것도 재밌는 시음법이 될 것이다.

주요생산지

스페인 - 리오하 (Rioja)

리오하에서 재배되는 템프라니요는 오크통에서 주로 숙성하여 출시하고 체리, 딜, 담배잎, 마른토마토, 바닐라, 코코아 등 복합적인 풍미를 준다. 리오하지역은 19세기 말 보르도 출신 네고시앙들이 필록세라의 타격으로 새로운 포도 생산지를 찾아 내려오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들은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방법에 대해 전수하였다. 그 전 까지만 해도 리오하와인은 소규모단위로 만들어내는 토속적이고 포도주스같은 낮은 품질의 와인이였다. 그러나 오크통 숙성의 장점을 깨달으면서 리오하와인은 떼루아나 양조가 아닌, 블랜딩과 숙성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였다.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 해당하지만, 리오하에서는 특히 오크통 및 병 숙성 기간에 따라 크리안자(Crianza), 리제르바(Reserva), 그랑 리제르바(Gran Reserva)로 표기한다. 그 결과 적당한 품질의 포도로 만든 적당한 품질의 와인을 오크통과 병에 진득히 숙성하여 연한 색깔과 바닐라향 나는 누구나 즐기기 쉬운 대중적인 와인이 되어갔다. 

 

<스페인 레드와인의 숙성기간에 따른 라벨 표시법>
Joven : 15개월 미만, 오크숙성 X
Crianza : 최소 2년, 6(12)개월 오크숙성
Reserva : 최소 3년, 12개월 오크숙성
Gran Reserva : 최소 5년, 18(24)개월 오크숙성
     *( )안 표기 숫자는 Rioja(리오하)와인에만 해당

 

스페인 - 리베라 델 두에로 (Ribera del Duero)

리베라 델 두에로에서 템프라니요 포도는 높은 고도에서 재배되며 햇빛과 공기가 건조하며 서늘한 밤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강렬한 색, 과일향, 풍미를 잘 갖춘 농축된 레드와인이 나오며, 산도 또한 강하다. 붉은 과실풍미와 아메리칸 오크풍미의 조합인 리오하와인과 다르게 이 지역은 검은 과실풍미와 유러피안 오크풍미를 겸비한 강건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리오하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선구자들의 노력으로 세계 와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많은 투자를 받아 현재는 리오하와 함께 스페인 프리미엄 와인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았다.

스페인 - 토로 (Toro)

토로에서 템프라니요 포도는 해발 600-800m의 높은 고도에서 생산되며, 50년 이상인 부쉬바인(Bush vine)이 많아 농익은 풍미의 포도를 생산한다. 템프라니요의 지역 변종인 틴타 데 토로(Tinta de Toro)의 거칠고 활기찬 풍미가 특징이다. 이 때문에 오크통에서 거친 질감을 다듬은 뒤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식과 조화 (Food pairing)

템프라니요는 숙성기간표기에 따라 단순하고 가벼운 과실풍미 위주의 와인부터 진득하고 묵직한 고숙성와인까지 다양하다. 호벤이나 크리안자의 경우 파스타나 닭고기 등 풍미가 강하지 않은 요리와 함께해도 좋다. 반면 풍미가 진한 리제르바나 그랑 리제르바 급은 바베큐나 스테이크 등 풍미가 진한 육류와 곁들이면 조화로울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