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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Tasting Session] 'Valpolicella wines in Seoul' by ITCCK & Consorzio Valpolicella 본문
[Tasting Session] 'Valpolicella wines in Seoul' by ITCCK & Consorzio Valpolicella
소비치 2024. 10. 21. 23:5910월 21일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ITCCK)와 발폴리첼라 컨소시엄(Consorzio Valpolicella)의 주관으로 발폴리첼라 와인 인 서울(Valpolicella Wines in Seoul) 시음회에 다녀왔다.
이번달 초에 Valpolicella에서 2박을 하며 여러 와이너리를 다녔던지라, 반갑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에 마스터클래스와 오후에 스탠딩 테이스팅 세션으로 구분되었으며, 필자는 마스터 클래스 신청에는 실패하고 테이스팅 세션만 참석했다.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하는 만큼, 행사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었다.
아래는 출전 와이너리 리스트이다.
인상적인 메이커들은 간략한 감상을 남겨보겠다.
1. Cantine di Verona SCA
요란한 와인병 디자인으로 기대감은 다소 적었던 와인이다. 생산량도 정말 많고 Veneto 다양한 지역에서 와인을 만드는 대기업이지만, 와인 자체는 의외로 마음에 들었던 집이다. 뉴 프랜치 바리크를 50% 정도 사용한다고 했으며 특히 스틸탱크를 쓰는 기본급도 새초롬하고 프루티 하게 먹음직스러웠고, 리제르바급도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스윗스파이스의 매력을 한껏 뽐낸 모습의 매력이 있었다.
2. Sartori di Verona
베로나에서 선술집에 앉아 잔으로 시켜마시던 와인맛이었다. 혹시나 해서 생산량을 물어보니 150헥타르나 되는 포도밭에서 와인을 찍어낸다고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팍팍 들어온다면
나쁘지 않을지도...?! 특히 아마로네의 경우 얼마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잘 만드는 집 (e.g. Zyme)의 Valpolicella Classico Superiore를 마실 것 같다.
3. Terre di Leone
오늘의 Top 2 생산자다. 오너 부부 중 여성분이 직접 나와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주기도 했다. 아마로네의 경우 100일간 포도를 말린 뒤 8년 동안 25 헥토리터 중고 프랜치 배럴에서 숙성한다고 했다. 이 집은 오늘 출전한 아마로네 중 가장 드라이하고 섬세한 인상을 주었는데, 이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말린 인상은 있지만 여전히 신선한 붉은 과실과 은은한 스파이스, 1g 대로 거의 남기지 않았다는 잔당, 16%의 알코올볼륨에도 무너지지 않은 밸런스의 멋진 아마로네 한잔이었다.
4. Vantorosso
오너가 카레이서이고, 와이너리가 페라리를 후원한다는 곳이다. 와이너리 역사는 얼마 안 된 신생인 듯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바틀 디자인과 진득한 뉴오크 풍미로 직관적인 감미로움 주기에 사람이 항상 많았던 부스였다.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는 메이커였지만, 직관적인 감미와 나름 잘 잡혀있던 밸런스, 그리고 강렬한 디자인은 상업적으로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뉴오크를 왕창씩 사용한 메이커들이 다수 출전했지만, 게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인이기도 했다.
5. Zyme di Celestino Gaspari
이번달 초에 방문했던 와이너리다. 원래 알던 수입사가 아닌 다른 수입사에서 나와있어 의아했는데, 병행수입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 와이너리를 찾아 수입했던 대표님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다. 뉴 프랜치 바리크를 잔뜩 칠해서 나왔던 와인들과 다르게 클래식하게도 충분히 파워풀하고 다양한 레이어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던 와인이었다. 특히 Kairos 넥타이를 입고 나온 아시아 마케팅 담당과 이야기하는 게 즐거웠는데, 내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스를 골라보라 한 뒤 같이 가서 시음해보기도 했다.
총평 : 믿었던 Zyme와 진흙 속 흰꽃 같던 Terre di Leone
P.S.) 행사장에서 너무 감사하고 황송하게도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인사해 주시던 분들이 계셔서... 앞으로도 계속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