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음] Caymus Vineyard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1994 - 케이머스 빈야드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 1994

Caymus Vineyard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1994

케이머스 빈야드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 1994

[Specification]

지역 : USA / California / North Coast / Napa Valley / Rutherford
품종 : 100% Cabernet Sauvignon
알콜 : 13.9%
양조 : -
내 점수 : 95 pts
평균가 : $358
재구매의사 : 3/10

[Story & Tasting]

"엄청나게 큰 스케일!! 그러나 시음적기를 살짝 지난...."

Caymus Vinyards는 1984년과 1990년 최초로 Wine Spectator's Top 100 list에 1등을 두번 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1940년대부터 Wagner가문은 Rutherford에 포도를 재배해왔으나 전부 Napa의 와인메이커들에게 팔았다. 그러나 19세의 Chuck Wagner가 그의 부모를 도와 와이너리를 출범하면서 1972년 첫 빈티지가 출품되었다. 이후 1975년 부터는 최고의 포도밭만 선별하여 Special Selection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new french oak를 이용하여 4년까지 숙성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90%의 new oak로 18개월간 숙성시키는 짧고 굵은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Caymus vinyards는 연간 20만 case의 엄청난 생산량을 보이는 나파밸리의 초대형 와인메이커로 자리잡았으며, Wagner Family는 Meiomi, Belle Glos, Conundrum, Mer Soleil의 다양한 sub-brand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물론 Chuck Wagner의 사망 이후 Caymus의 와인들은 Crowd-pleasure라는 호평아닌 호평을 받고 있으나 special selection만큼은 wine-geek들에게도 호평이 자자한 와인이다.

 

이 와인은 짙은 가넷색을 보이는 와인으로 꽤나 탁도가 높다. 향에서는 숙성향이 지배적으로 부엽토, 담배, 말린 버섯의 쿰쿰한 향이 강렬하게 다가오고 그 뒤로 건자두와 건포도등의 희미한 과일 뉘앙스가 바짝 마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크풍미도 과하진 않지만 넉넉하게 있어 마치 건포도가 박힌 초콜릿을 먹는 듯 하다. 입에서는 산도가 생각보다 좋아서 전반적으로 음습한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탄닌은 나파벨리의 와인답게 아주 부드럽고 벨벳같은 질감을 선사한다. 튀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알콜감이 묵직한 무게를 만들어주고 이는 엄청나게 긴 피니쉬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Caymus에 대한 비판적 시각들에 많이 노출되어 큰 기대는 없었던 와인이다. 그러나 Chuck Wagner가 살아있던 시절 만들었던 와인으로 알코올 농도 15%는 쉽게 넘어버리는 최근의 Caymus Special Selection과 다르게 13.9%로 왠지모를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예상외로 입에서 산도가 꽤나 신선하게 받쳐주며 덩치가 지나치게 크지도 않고 풍미 농축도는 상당했다. 최근 마시고 실망했던 '못만든' (Opus One은 경험해본 보르도 블랜드 와인 중 가장 멋진 와인 Top3에 꼽을만 하다) Napa Cab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다. Patrick Farrel MW가 Caymus를 테이스팅하며 혹평하면서도 Special selection은 다르다고 말한 내용이 생각난다. 이번 와인처럼 시음적기가 지난 와인이 아닌 10년정도 익은 절정에 있는 와인도 궁금해진다. 

 

M++ garnet
P aroma
Wet earth, fallen leaves, tobacco, dry mushroom, prune, raisin, dark chocolate
M+ flavor
Dry / M+ acid - fresh / M++ tan - velvety / M+ alc / M++ body / L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