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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 Bones : 소비치의 와인 그리고 정형외과 안내서
[Wine 101] 와인을 시음하는 법 - 3. 입으로 즐기기 : 풍미가 주는 즐거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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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7 - [Wine & More/Wine 101] - [Wine 101] 와인을 시음하는 법 - 2. 코로 즐기기 : 향이 주는 즐거움
입으로 즐기는 법
와인을 보는 법, 코로 즐기는 법을 모두 익혔다면, 드디어 맛을 보는 방법 차례입니다. 와인 애호가들이 입에 와인을 넣고 가글을 하듯 여기저기 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혀와 입 여기저기에 와인이 효율적으로 닿아 와인의 맛을 온전히 느끼고 또한 공기와 접촉시켜 입속에서 풍미를 증폭시키기 위함입니다. 또한 입에서 굴리는 동안 체온으로 인해 와인의 온도가 오르면서 코에서 느끼지 못했던 풍미의 발산력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혼자 와인을 마시거나 시음회에 참석했을 때 위와 같은 와인굴리기는 일반적이지만, 타인과 식사자리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결례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식사와 함께할 때는 음식을 조금 머금고 와인을 마셔 입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마리아주(Marriage)'를 경험해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마리아주'는 와인과 음식의 결혼과도 같은 매칭을 의미하는 프랑스 말입니다. 다양한 음식 종류와 수많은 와인이 혼재하는 현대 사회의 식문화에서는 훌륭한 매칭을 찾기란 매우 어렵기도 합니다. 이는 다른 글에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2023.01.08 - [Wine & More/WSET Level 3 study] - [WSET Level 3] 2. 와인과 음식 Wine with Food
맛의 요소 여러가지 요소 느끼기
맛의 요소 : 당도, 산도, 탄닌, 알코올, 바디감, 피니쉬, 풍미강도 그리고 밸런스
맛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당도, 산도, 탄닌, 바디감, 알코올, 피니쉬, 풍미강도 등에 대해 각각 접근합니다. 이후 이 요소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특정 요소가 부정적으로 부각되지 않는지 밸런스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당도
당도가 거의 없는 와인을 '드라이'하다고 표현하고, 달콤한 와인을 '스위트'하다고 표현합니다. 디저트 와인을 제외하고는 현대의 대부분의 와인들은 '드라이'하거나 '오프드라이'(미량의 단맛이 느껴지는 정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식사와 함께할 때 지나친 당분은 음식과의 조화를 해치기 때문입니다.
산도
실제 와인이 갖고있는 산 성분의 양 입니다. 단 밸런스가 좋지 않은 와인들은 실제 산도에 비해 산미가 확 튀어 '새콤하다'등 '시다' 등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산미가 아닌 산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와인을 삼킨 후 입에 침이 고이는 정도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밸런스가 잘 맞지만 산도가 높은 와인은 입에서 신맛이 부각되지 않으면서도 삼키고 나서 입에 침이 계속 고이게됩니다.
탄닌
탄닌은 포도 껍질과, 씨, 줄기 혹은 오크통에서 나온 항산화 물질에서 느껴지는 질감입니다. 입에서는 거칠고 조여지는 질감으로 나타나며, 맛에서는 쓴맛을 부여합니다. 다만 탄닌이 얼마나 숙성되었고, 와인과 잘 융화되었는지에 따라 분명 입에서 많은 질감이 느껴지지만 조여지는 느낌이 없이 부드럽고 섬세하게 넘어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탄닌은 단순이 그 정량적인 양을 판단하는 것 뿐만 아니라 퀄리티 측면까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가의 호주 쉬라즈와 저렴한 키안티 와인을 비교해서 마셔보면 느껴볼 수 있습니다. 고가의 호주 쉬라즈에서는 입에서의 묵직한 질감에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저렴한 키안티 와인에서는 중간정도의 질감을 주지만 입안에서 상당히 조여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키안티와인도 고품질에서는 부드러운 타닌감을 보여줍니다.
2023.01.01 - [Wine & More/Wine tasting] - [와인시음] Brancaia 'Tre' 2019 X-mas Edition
2023.01.04 - [Wine & More/Wine tasting] - [와인시음] Mollydooker 'The Boxer' Shiraz 2020
알코올
알코올을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라벨(Label)을 찾아보는 것 입니다. 다만 밸런스를 평가하기 위해 알콜이 튀는지는 입안에서 지나치게 화끈한 느낌을 주는 요소가 있는지 판단해보는 것 입니다. 밸런스가 잘 맞는 와인이라면 알코올 도수가 높더라도, 타닌, 산도, 과실풍미등이 균형을 잡아줘 화끈한 느낌이 기분나쁘게 튀지 않습니다. 만약 알코올이 너무 튀어 와인을 즐기기 어렵다면 약간 온도를 낮춰보세요. 차가운 소주가 마시기 편한 것 처럼 와인도 튀는 알콜을 온도를 낮춰 잡아줄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풍미요소들도 같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바디감
바디감은 여러가지 맛 구성 요소들의 종합체 같은 느낌입니다. 입에서의 무게감을 의미하는데, 물을 머금은 것과 우유를 머금은 것의 차이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바디감을 높여주는 요소로는 알코올, 탄닌, 풍미의 강도 그리고 단맛이 있습니다. 알코올이 발효과정 중 생기면서 글리세롤도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표면장력이 높아 입에서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마찬가지로 탄닌도 입에서의 질감을 부여해 부피감을 느끼게 해주고, 단맛은 실제로 점성이 높아지며 풍미의 강도와 함께 입안에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킵니다. 와인을 평가할 때 '바디감이 작다' '풀바디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와인의 종류에 따라 탄닌, 알코올, 풍미의 강도, 단맛등이 종합적인 표현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바디감 약한 레드와인 품종 : 가메, 피노누아, 그르나슈, 바르베라, 발폴리첼라 블랜드
바디감 강한 레드와인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쉬라(쉬라즈), 말벡, 진판델(프리미티보)
피니쉬와 풍미강도
풍미강도와 피니쉬는 연관성이 높습니다. 풍미가 강렬하면 피니쉬가 일반적으로 오래갑니다. 피니쉬란, 와인을 삼키고 나서 입안에서 향이나 와인의 긍정적인 맛들이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 지 평가하는 요소입니다.
밸런스
밸런스는 좋은 와인,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가 좋은 와인은 특정 맛 요소가 부각되지 않아 불쾌하게 다가오는 요소가 없습니다. 마치 맛 그래프에서 육각형의 모양새를 보인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맛 요소들에 대한 역치나 선호도는 개인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밸런스에 대한 평가도 개인마다 다릅니다.
예를들면, 필자는 레드와인의 산미를 즐기는 편으로 산미가 좋은 북중부 이탈리아 와인들을 좋아하지만, 몇몇 와인 애호가들은 시큼하다며 이탈리아 와인들을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와인으로 대화하기
와인에 대해 대화하라! 우리 모두가 옳다!
식사를 함께하거나 와인을 함께 즐기는 상대방 또한 와인의 맛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충분히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 도 중요합니다. 물론 서로 정 반대의 의견을 내어놓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한 와인을 두고 정반대의 평가를 내어놓기도 하니깐요.
'나는 이 와인이 묵직하고, 과일 풍미도 강렬해서 고기랑 같이 먹으니 조화가 좋은 것 같아'
'나는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부족해서 음식과 같이 먹으니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고 다시 한잔 마셔보면 분명 새롭게 느껴지는 향과 맛 요소들이 있을 것 입니다. 맛집을 가서 음식에 대해 서로의 기호를 이야기 하듯, 와인을 한잔 마시며 서로의 취향에 대해 공유한다면, 식사자리의 대화가 한층 더 다채로워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와인을 눈, 코, 입으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 3편에 나눠 다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와인도 막걸리나 맥주같은 발효주라는 것 입니다. 즉 가볍게 마시고 즐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위의 이야기들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된다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저 즐겁게 즐기시면 됩니다. 그 어느 방법도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맛있는 와인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즐긴다면 어떤 방법이든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와인생활을 위해
Sa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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