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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음] Chateau Chasse-Spleen 2010 - 샤토 샤스-스플린 20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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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음] Chateau Chasse-Spleen 2010 - 샤토 샤스-스플린 2010

소비치 2024. 9. 25. 16:31

 

Chateau Chasse-Spleen 2010

샤토 샤스-스플린 2010

 

[Specification]

 

지역 : France / Bordeaux / Moulis en Medoc AOC
종 : 55% Cabernet Sauvignon, 40% Merlot, 5% Petit Verdot
알콜 : 13.5%

빈티지 : WS 99H, RP 98T / 2010 메독은 잘 익고 파워풀하며 탄닌과 산도가 균형을 잡아준다. 풍성한 2009년에 비해 구조감이 더 강하고 과실이 선명하여 숙성잠재력이 높은 빈티지다.

재배&양조 : 와인은 스테인레스 스틸탱크와 콘크리트 발효조에서 온도조절 하 발효되었다. 이후 40% new oak barrel에서 12-14개월간 숙성하였다. 병입 전 달걀 흰자로 정제하였다.

내 점수 : 92pts

평균가 : $70

재구매의사 : 8/10

 

 

[Story & Tasting]

"감동은 힘보다는 밸런스"

Chateau Chasse Spleen은 1976년 Merlaut Villars Family가 구매한 후 80년대 말 부터 그랑크뤼 수준의 와인을 만들고 있는 Cru Bourgeois 와인이다. Chasse-Spleen은 우울함을 떨쳐버린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는 영국 시인 Byron이 스페인으로 가던 길에 이 근처에서 읊었다는 시 구절에서 유래했다고 하고 한편으로는 친구인 어떤 화가를 만나기 위해 들른 Baudelaire가 즉석에서 지어낸 시 구절이라고 한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와인은 중상의 루비색으로 붉은 빛이 감돌고 약간의 림변화를 보였다. 향은 중상의 강도로 잔 밖에서도 잘 감지되었으며, 마른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약간의 피망, 감초, 삼나무, 가죽, 숲바닥의 노트들이 과실, 오크, 숙성향 골고루 조화롭게 담겨있었다. 팔렛에서는 산도가 입에 쫙 감기면서도 타닌은 세월에 매끄럽고 촘촘하게 변모하여 우아한 질감을 선사했다. 중상의 바디로 피니쉬는 잔잔하게 마무리되었다. 

 

보르도 2010년은 정말 훌륭했던 빈티지로 숙성잠재력 또한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hateau Chasse Spleen은 크뤼 부르주아 급으로 정말 흔한 와인중 하나다. 좋은 기회로 잘 숙성된 와인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보르도와인은 생산자의 등급보다는 좋은 빈티지를 찾아 먹기 좋게 익었을 때 여는게 최고인듯 하다. 여전히 과실이 잘 살아있으면서 2차향, 3차향의 밸런스가 엄청나다. 취향에 따라서 3-5년 더 기다렸다 마셔도 될 듯 하다. 역시 와인이 주는 감동은 힘보다는 밸런스가 아닐까...? 

 

 

M+ ruby w/ red hue & garnet rim 
M+ aroma
Dry blackcurrant, blackberry, cooked bell pepper, licorice, cedar, forest floor, leather
M+ flavor
Dry / H acid / M+ tan - polished, fine grain / M alc / M body / M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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